요즘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허리가 아프길래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디스크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한테 디스크가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더 나빠지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관리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프고 나서 관리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건강 챙기세요.
정의와 원인을 알아보자
영어로는 디스크라고 부르며 우리는 추간판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몸 중 여러 개의 작은 척추뼈가 모여서 척추라는 인체의 기둥을 이루고 척추뼈 사이에는 척추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디스크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디스크의 한가운데에는 찐득한 수핵이라는 물질이 있고 주변에 수핵을 둘러싸는 섬유륜이라는 두꺼운 막이 있습니다. 평상시 일어서있는 자세에서는 중력을 받아 디스크가 납작해지면서 바깥으로 볼록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디스크가 견딜 수 있는 힘보다 큰 힘이 가해지게 되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나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밖으로 돌출됩니다. 심한 경우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막이 터지면서 그 안에 수핵이 흘러나옵니다. 이때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우리는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게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유전입니다. 일란성쌍둥이 150명을 상대로 생활 패턴이 다른 쌍둥이를 비교했더니 몸을 쓰는 것과 상관없이 쌍둥이라는 이유만으로 디스크의 퇴행 정도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유전이 60%를 차지하고 반복된 무리한 움직임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나쁜 자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
대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반대로 다리에서 엉덩이 허리로 올라오는 듯한 통증이나 단순 허리통증은 추간판 탈출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증이 생겼다고 꼭 병원에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상생활이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2일~3일 동안 지속된다면 이때는 병원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탈출한 추간판이 신경을 눌러서 신경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경 주변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1달에서 2달이면 자연스레 호전이 되고 통증이 사라져도 튀어나온 디스크는 1~2년 정도 후 저절로 몸에 흡수돼 자연스레 치유가 됩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하지 마비가 있다면 이때도 반드시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이 내려진다면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게 됩니다. 약물치료는 소염진통제를 주고 처방하게 되고 물리치료는 온찜질이나 전기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신경차단술이란 염증 생긴 곳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입니다. 신경차단술 후 약 75%의 사람들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기도 합니다. 수술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술에 따른 통증이 있겠지만 2주 후 사라지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하고 6개월 후에는 골프장에 드라이브 샷을 날려도 될 정도입니다. 치료나 수술을 했다고 해서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충분이 재발 가능성이 있으니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서 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간혹 근력강화를 위해 무리해서 운동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인다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니 운동 추천시기는 급성기가 지나고 통증이 완화된 후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예방법
평소 생활 속에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피하시면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에 많은 무리를 줍니다. 자세별 허리에 압력을 주는 기준을 살펴보면 누워있을 때는 1, 서 있을 때는 4배, 의자에 앉았을 때는 6배, 바닥에 앉았을 때는 8~10배, 허리를 구부렸을 때는 8배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집에서 좌식 생활을 하고 있다면 입식 생활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고 물건을 줍거나 들 때도 허리를 숙이기보다는 다리를 구부리는 것이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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